휴지통에 걸러진 스팸도 수백통이던데, 하루에 한번씩 방명록에 미처 못 걸러진 스팸이 자꾸 달려서 귀찮아죽겠다. 미친척하고 이글루로 다 옮겨버릴까 싶네. 따지고 보면 옮길 것도 별로 없을 거 같긴한데.
요즘 무한도전만큼 전방위적인 장르를 자랑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또 있을까 싶다. 들어도 들어도 또 듣고 싶은 노래에는 퓨처라이거의 Let's Dance가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했는데, 나는 조용조용 어눌하면서도 유재석과 교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타이거JK의 진면목을 살짝 엿본 것 같아 가슴이 두근두근했고, 김태호 PD의 포인트 적절한 자막 솜씨에 새삼 반했다.
작곡한 노래만 보자면, 이트라이브, 에픽하이, 안영민 등등의 곡이 훨씬 듣기 좋긴했고 실제로도 그랬지만, 개인적으로는 윤종신의 천재성을 엿본 느낌을 받았다. 보여지는 내내 가장 불성실하게 임했고, 개그맨으로 함께 하러 왔다고 농을 치는 윤종신은 기타 하나 달랑 끼고 중간 점검에서 들려주는 노래를 따는 시늉이나 하며 껄렁껄렁하게 굴었던데다가, 다른 팀들의 퀄리티 좋은 노래에도 굴하지 않는 악마의 멜로디, "영계백숙, 오오오오오~"만 뇌리에 남기게 하는 저력을 발휘한 건, 아마 뭐 윤종신의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다보니 그런 노래가 나온 거겠고, 과정을 봐도 그렇고;; 윤종신의 가요제 캐릭터는 꼭 한없이 가벼운 톰 헐크의 아마데우스 같은 느낌이었다. "표절은 쉬워~" 하면서 이곡 저곡 장난스럽게 맞춰보는 윤종신의 캐릭터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윤종신과, 어느날 예능 속으로 뛰어와 웃기기 시작한 윤종신의 갭이 이어지는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암튼 아래는 윤미래+타이거JK+유재석의 Let's Dance. 올림픽대로 가요제의 대박 성과물. 여름 내내 셋이 가요 프로그램에 나와줬음 좋겠다는 것이 나의 소망. 이 곡은 타이거JK가 유재석을 은근슬쩍 곡 작업에 참여시키면서 만들었던 과정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유재석의 손을 끌어당기면서 직접 참여해야 더 뿌듯하실 거예요, 하고 설득하고 칭찬하는 모습, 결국 유재석이 좋아하는 삼바 리듬까지 집어넣어주고, 무한도전의 상징적인 손벌리는 동작에 시적인 표현을 써서 가사로 표현하고. 암튼 대단한 노래 하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아, 맘에 들어. 들을 수록. 18일 음악중심에 출연한다고 하는데, 딱 오늘처럼만 보여줘도 인터넷이 아마 들썩들썩할 거다. 너무 좋았다. 저 어깨 터는 춤도 중독성 있게 멋지고, 날유의 반사안경도 멋지고.
그리고, 아래는 명카드라이브의 <냉면>. 퓨처라이거의 곡 다음으로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노래가 귀에 착착 감긴다. 그래봤자 영계백숙에는 딸리지만, 멜로디가 참 너무 좋지 않나. 박명수가 A형 독감인지 간염인지 걸려서 고생 중이라는데, 이때부터 몸이 안좋았던걸까. 암튼 이건 나도 잘 몰랐던 제시카의 프로패셔널한 귀여움만 봐도 곡은 다 건진다.
에픽하이의 노래도 무척 귀엽고 재밌었는데, 타블로의 말처럼 유재석과 함께 했다면 아마 10만장도 팔 수 있을만한 결과물이 나왔을지도 모르는 일. 형돈이 노래 못하는구나. 에이. 그래도 핑크돼지 컨셉으로 나와서 에픽하이의 세명과 합친 팀명이 삼자돼면. 아이고 웃겨.
이정현과 전진이 함께 한 세뇨리타도 좋았고, 살짝 아쉽긴 해도 윤도현과 길이 함께 한 무대도 좋았고. 막무가내 여름 찬양 송을 부른 노홍철과 노브레인도 너무 웃겼고. 본방 보고서도 숨넘어갈 정도로 웃던 여운이 그리워서 지난 주말 밤에는 얘네들 유튜브에서 돌려보느라 잠을 설쳤다.
마이클 잭슨의 추모 공연에서 트리뷰트 공연을 했던 섀힌 자파골리가 부른 Who's Loving you를 찾아보다가, 마이클 잭슨이 열두살 때 부른 그 노래를 따라갈 수는 없구나 싶은 생각에 마이클 대단하다 생각하다가...마이클잭슨 30주년 공연인가에 Ben을 불렀던 소년의 영상을 보았다. 이 소년의 나이도 아마 12살 정도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무튼 이 소년의 가창력과 바이브레이션에 감동받은 나는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어제 좀 늦게 잤다; 음, 지금은 변성이 되었고 청소년 정도의 나이가 되었겠다 싶은 빌리 길먼은 현재 어릴 때만큼은 회자되지 못하는 것 같지만 가창력은 여전하지 싶다. 나이가 좀 들었으니 뭔가 잃은 게 있는 만큼 갖춘 것도 많겠지.
어릴 때는 노래하는 신동이라고 여기저기 참 많이 불려다닌 모양. 이런저런 영상 보다 보니, 이 소년 참 노래 부르는 모양새가 당차고 살짝 느끼하기까지 한 것이, 그건 좀 아쉽긴 하지만, 이런 타고난 가창력에, 미성에, 미모까지 겸비하기가 어디 그리 쉽겠는가. 아무튼 내가 가장 소름 끼쳤던 건 Oh Holy Night이더라. 요 녀석 살짝 오만한 표정은 마음에 안들지만, 이 노래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불러서 더 마음에 들었다.
어거스트 러쉬에 나왔던 그 흑인 꼬마 소녀도 여기저기 동영상에 떠 다니는 거 보면 노래로 꽤나 유명했다가 영화까지 출연한 모양이다. 그래도 마이클 잭슨의 Who's Loving you를 듣고 있으면, 노래를 그렇게 완벽하게 부를 수가 없다. 21세기의 모든 신동들보다도 소화력이랄까, 여유로움이랄까. 마이클 잭슨은 이미 그 어릴 때 모든 연륜과 경험과 모든 것을 겪은 애처럼 노래하더라니까. 노래는 연륜이야, 라고 말하는 게 무색하다 싶을 정도로 작은 마이클 잭슨의 노래에는 누구도 쉽게 모방할 수 없는 1%의 차이가 분명 존재했더라.
암튼 Billy Gilman의 음반이 우리나라에도 수입이 됐으려나 궁금한데. 얘가 부른 캐롤 음반은 진짜 갖고 싶다. 팝을 부른 것보다 스트레이트하게 부르는 창법이 난 무지 마음에 들더라구.
그리고, 이건 얘가 부르는 미국 국가. 내게는 조쉬 그로반 이후 최고였다. 아휴, 요 녀석.
티스토리와 번갈아가면서 테스트해볼까 생각 중이다.
텍스트큐브가 아직 정식 오픈 전이라 그런가 뭐가 좀 심심한 느낌이 없지 않다.
원래 블로그질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 신경이 안 쓰일줄 알았는데,
이건 애착을 갖기 시작했다는 증거인 거 같다.
무엇보다....다양한 스킨이 안 나와서 괴롭다.
할 시간도 많지 않은데, 꾸밀 삼삼한 재미라도 좀.
게다가 트랙백 추천 기능 때문에 애먼 데에 트랙백 걸리는 일이 자꾸 생기는 게 마음에 안드는데,
이거 계속 끌고 갈 건가. 그딴 기능은 좀 없애지. 온라인의 과도한 친절은 화를 부르기 마련.
텍스트큐브 쓰면서 느끼는 점을 정리해서 한번씩 포스팅해볼까 생각했는데....
그럴만한 애정까지는 없다.
완벽한 설치형이 아닌 다음에야 결국은 또 사람 사이의 관계 갖고 키우는 것일텐데.
티스토리보다 안정적인 거 같은데, 뭔가 좀 너무 느려서 답답시럽다.
그니까 스킨이라도 좀ㅠㅠㅠㅠ;;;;;
홀딱 빠져들 것 같은 저 파란색들의 향연. 냉큼 저장해서 바탕화면에 깔았다. 난 파란색을 좋아하나? 이런 사진들은 너무 멋져서, 누구나 다 좋아할 거 같다. 바탕화면으로서의 선호도도 높은 게 바로 이런 사진들일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난 사실 이런 식의 질문에 약하다. 좋아하는 장르는? 좋아하는 이상형은? 좋아하는 색깔은? 그런 거 없다. 아니, 너무 많거나 하나로 고를 수 없거나. 그래서 100문 100답 같은 거에는 기겁을 하는 편이다. 한가지로 대답하기엔 걸리는 것들이 많아서.
문답 바톤에 왕성한 의욕을 보이는 사람들이 부럽다. 그런 사람들은 삶의 복잡성을 본능적으로 깨달아서, 단순명료한 것과 복잡다단한 것들의 경계를 아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






